웰크론강원은 이란 키슘 모발레드(Qeshm Movalled Company)와 96억원 규모의 배열회수보일러(HRSG)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란 경제제재 해제 이후 국내 플랜트기업이 첫 이란 내 HRSG 관련 수주다.

웰크론강원은 이란 남부 키슘섬에 건설될 파사르가드 키슘 복합 발전 플랜트에 시간당 85t의 증기를 생산하는 35MW급 HRSG 1기, 23MW급 HRSG 2기 등 총 3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제작, 납품 및 시운전 기술지원까지 HRSG 설비의 모든 공정을 담당한다.

이번에 웰크론강원이 참여하는 파사르가드 키슘 복합 발전 플랜트 프로젝트는 이란 남부 호르무즈간주 키슘자유지역 내 정유시설에 전력과 담수를 공급하는 플랜트 건설사업으로 2018년 준공할 예정이다.

웰크론강원은 지난 2000년부터 이란 '사우스 파스'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에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6개 공구에 걸쳐 황회수 설비를 납품했다. 지난 2011년에는 이란에서만 연간 500억원 이상을 수주했다.

웰크론강원 관계자는 "최근 이란에 대한 원화와 유로화 결제가 모두 가능해지면서 수금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이란 내 HRSG 수주를 계기로 발전용플랜트 사업에 본격 진출해 사업영역을 다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