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4일 SK하이닉스에 대해 3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4만8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올렸다.

이승우 연구원은 "지난 한 달간 PC용 DDR4 4GB(기가바이트) 가격이 17.0% 상승했다"며 "수급 상황을 감안하면 오는 4분기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D램 가격 상승에 힘입어 SK하이닉스는 실적 개선이 나타날 전망"이라며 "PC 수요 강세로 인텔과 마이크론 등도 하반기 실적과 시장 수요를 상향했다"고 말했다.

그는 SK하이닉스가 3분기 영업이익 6900억원, 매출 4조14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이는 전분기보다 각각 52.0%, 5.0% 상승한 것이다.

이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21나노 공정이 본궤도에 진입함에 따라 원가 절감과 출하량 증가가 기대된다"며 "앞으로 의미있는 수준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시장 수요는 늘어나고 생산 능력은 줄어드는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며 "당분간 메모리 부분을 긍정적으로 볼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가격이 급변하고 있어 메모리 업체들의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