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부품 중국 제조업체…"공모자금 신공장 건설에 투자"

"주주들과 정기적으로 만나 의사소통하는 등 스킨십을 강화하겠다."

내달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골든센츄리(케이만금세기차륜)는 30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여타 중국 상장사들보다 강한 주주친화 정책을 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골든센츄리는 크리스탈신소재, 로스웰, 헝셩그룹에 이어 올해 네 번째로 국내 증시에 상장하는 중국 기업이 된다.

이날 골든센츄리가 주주친화 정책을 강조한 것은 중국원양자원의 허위공시 사태로 중국 상장사에 대한 불신이 국내 투자자 사이에서 여전하기 때문이다.

앞서 상장한 완구·콘텐츠 전문기업 헝셩그룹이 한차례 상장을 연기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지난달 코스닥에 입성하면서 주주와 소통하기 위해 한국사무소를 개설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었다.

조국량 골든센츄리 기획실장은 "앞서 한국에 진출한 중국 기업들의 문제는 잘 알지는 못한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좋은 성과를 내서 수익을 주주들에게 돌려주고 자주 의견을 나누는 것"이라고 말했다.

2004년 설립된 골든센츄리는 중국에서 유일하게 중·대형 트렉터용 휠과 타이어를 모두 생산하는 업체다.

중국 내 중·대형부터 특대형까지 트랙터용 휠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한 업체로, 강소성 양주시에 본사를 두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420억원, 영업이익은 115억원이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2011년 이후 매년 25%를 기록하고 있어 향후 실적도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골든센츄리는 중국 농기계 트랙터 시장점유율 1위(33%) 업체인 제일트랙터를 주 고객으로 두고 있다.

제일트랙터의 내수용 트랙터 중·대형 휠의 50%, 특대형 휠의 55%는 골든센츄리 제품이다.

회사 측은 최근 트랙터 업계 3위인 포토론볼, 8위 오정집단 등 다른 제조사들과도 납품 계약을 체결하는 등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증시 상장으로 모은 공모자금은 이들 신규 고객사 물량에 대응할 수 있는 신공장 건설에 쓸 계획이다.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기존 연간 68만개 규모인 휠 생산량은 170만8천개, 17만개 규모의 타이어 생산량은 20만5천개로 급증할 전망이다.

주승화 골든센츄리 대표는 "회사는 강력한 경쟁우위를 바탕으로 견고한 시장 진입장벽을 구축하고 있다"며 "한국 코스닥 상장을 통해 사업확장은 물론 기업인지도와 경쟁력을 한층 높이겠다"고 말했다.

골든센츄리의 총 공모 주식 수는 790만4천761주로, 공모 희망가는 3천200원∼4천200원이다.

예상 공모액은 253억∼332억원이며 상장 예정일은 10월 19일이다.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goriou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