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주가 한미약품 쇼크에 줄줄이 약세다.

30일 오전 10시13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의약품업종지수는 전날보다 438.55포인트(4.42%) 하락한 9477.09에 거래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제약업종지수는 116.52포인트(1.63%) 내린 7049.78을 기록하고 있다.

업종 대장주 한미약품의 신약 개발 중단 소식이 시장에 충격을 던지면서,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는 모습이다.

한미약품은 베링거인겔하임이 내성표적항암신약 '올무티닙'(HM61713)의 권리를 한미약품에 반환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베링거인겔하임은 올무티닙에 대한 새로운 임상을 진행하지 않는다.

다만 한미약품이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수취한 계약금 및 성과기술료(마일스톤)6500만달러는 반환하지 않는다.

이에 한미약품 주가는 롤러코스터장세를 나타냈다. 장 초반 1조원대 기술 수출 소식에 급등했지만 베링거인겔하임 악재가 터지며 급락 전환한 것이다. 오전 10시18분 현재 한미약품은 전날보다 5만7000원(9.19%) 하락한 56만3000원에 거래중이다. 한미사이언스도 낙폭을 키우며 10% 넘게 하락중이다.

한미약품 충격에 다른 제약바이오 종목들도 동반 약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동아에스티(-4.72%)가 5% 가까이 급락중이고 유한양행(-3.13%) JW중외제약(-3.83%) JW중외제약우(-4.79%) 우리들제약(-3.02%) 일양약품(-2.72%) 신풍제약(-4.04%) 등이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선 서울제약(-3.2%) 오스코텍(-3.58%) 에스텍파마(-4.05%) 인트론바이오(-3.22%) 휴젤(-4.2%) 테고사이언스(-3.28%) 등이 약세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