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선물은 29일 원·달러 환율이 1088.00~1098.00원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달러화는 연방은행(연은) 총재들의 엇갈린 발언에 약세를 띠고 있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1090원선 하단 진입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간밤 역외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전날 서울 외환시장 종가(1096.80)보다 4.45원 낮게 거래됐다.

28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옐런 의장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언에서 "경제가 현재와 같은 경로를 이어간다면 올해 일부 완화적인 정책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금리 인상과 관련해 정해진 시기는 없다고 밝혔다.

같은날 닐 카시카리 미애나폴리스 연은 총재는 고용 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물가 상승률이 저조해 기준금리를 낮은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의 경우 앞으로 금리 인상을 예상하지만 과거 수준 보다는 낮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연설에 나섰지만, 통화정책 관련 발언은 내놓지 않았다.

민 연구원은 "간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감축 합의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고 있다"며 "국내 증시에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는 등 원·달러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원·달러 환율이 연저점에 근접한 데 따른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이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