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8일 LG전자에 대해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밑돌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3000원에서 6만9000원으로 내렸다. 그러나 영업이익 수준이 높아졌다는 점을 고려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록호 연구원은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부의 부진이 예상보다 심각해 적자가 확대될 것"이라며 "4분기에도 의미있는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LG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이 전년보다 각각 11%와 6% 감소한 2450억원과 13조54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홈엔터테인먼트(HE)와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부의 영업이익은 각각 604%, 15% 증가한 2605억원과 2824억원으로 전망했다.

프리미엄 모델인 G5의 판매량 부진으로 전체 출하량에 영향을 줬고,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설명이다.

그는 "다만 G4과 G5의 연이은 실패에도 불구하고 북미 점유율이 15% 내외로 유지되고 있다" 며 "북미 지역에서의 점유율이 유지된다면 차기 모델로 반등을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MC사업부에 대한 우려감은 있지만 내년께 인력 재배치등 고정비 축소가 예상된다"며 "올해보다 적자폭을 3000억원 이상 감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