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예정기업]앤디포스 "상장 통해 글로벌 방수테이프 시장 점령할 것"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과 가격으로 방수테이프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내겠습니다. 지금의 성장에 안주하지 않고 원천기술에 기반한 끊임없는 제품 개발로 신시장 창출에 더욱 매진할 것입니다."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는 글로벌 기능성 테이프 제조 기업 '앤디포스'의 윤호탁 공동대표이사는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2010년 설립된 앤디포스는 독자기술로 개발한 방수테이프를 휴대폰 제조사에 공급하는 기업이다. 이미 글로벌 톱 3 휴대폰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애플, 화웨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고려연마공업(현 디어포스) 출신의 윤호탁 대표이사와 김인섭 대표이사가 공동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윤 대표는 "앤디포스는 방수테이프 부문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톱 3 제조사 외에도 소니와 샤프, OPPO와 VIVO 등에도 제품 공급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앤디포스는 삼성전자 사용 물량의 99%, 애플 사용 물량의 50%를 공급하고 있다. 향후에는 중국의 화웨이와 OPPO, VIVO의 방수 휴대폰에도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그는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카메라나 태블릿 PC, 스마트워치, 노트북, 전기자동차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방수 기능이 확장될 것"이라며 "앞선 방수 기능으로 새로운 시장에서도 업계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 갤럭시노트 시리즈와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가 최신 제품들에서 IP67이상의 방수 기능을 적용하면서 앤디포스의 실적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앤디포스의 매출은 2013년 249억원, 2014년 464억원을 거쳐 지난해 575억원으로 연평균 51.8%의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성장률은 412.6%, 당기순이익 성장률은 540.8%에 달한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업종 평균인 4.7%를 훌쩍 뛰어넘는 28.4%를 기록했다.

윤 대표는 "지속적인 원가 절감 노력으로 단가를 낮추면서도 이익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며 "휴대폰용 방수테이프 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제품 라인업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앤디포스는 기존 사업인 휴대폰용 방수 테이프와 윈도우 필름 외에도 방열 테이프 배터리 고정용 테이프, 센서용 투명 테이프, 수용성 테이프, 차광 테이프, 무선 충전용 마그네틱 필름 등 다양한 신제품들을 개발·판매 중이다.

윤 대표는 "앤디포스는 앞선 기술력과 도전 정신으로 개발하는 제품마다 국산화에 성공하며 신시장을 창출해 왔다"며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브랜드와 어깨를 견주는 세계적인 기능성 소재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신기술 연구와 제2연구소, 추가 생산 라인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총 공모주식 수는 420만주이며 주당 공모희망가는 1만3000~1만4500원이다. 공모를 통해 약 546억~609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오는 26~27일 수요예측을 거쳐 내달 4~5일 청약을 실시한다. 10월 12일 상장 예정이며 대표주관회사는 미래에셋대우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