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고객 수익률 '개선' 성공…고객 중심 서비스 강화
신한금융투자가 고객 수익률 개선을 성공적으로 이뤄내고 있다. 고객 중심 서비스의 강화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이 증권사의 2016년 상반기 고객 수익률 4.34%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0.46%)보다 10배 가량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한금융투자가 2012년 업계 최초로 도입한 '고객수익률 평가제도' 덕분이다. 이 제도는 주식과 금융상품 등 고객의 총자산 포트폴리오를 대상으로 매월, 분기, 연간 단위로 고객 총자산 수익률을 평가한다. 신한금융투자는 평가 결과를 우수직원 포상과 인사고과, 성과급에까지 적용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 제도를 통해 전체 자산에 대한 포트폴리오 종합 관리를 받을 수 있다. 거액 자산가들과 동일한 방식의 특화된 PB식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 셈이다.

높은 수익률은 고객자산 증대로 이어져, 제도 도입 이후 신한금융투자의 금융상품잔고는 도입 전보다 4배 많은 65조원, 고객 총자산은 2.6배 늘어난 107조원으로 증가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고객수익률 평가제도는 투자자와 임직원, 회사의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의 수단"이라며 "신한금융그룹이 지향해 온 고객 중심 영업문화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의 고객 중심 서비스는 자산관리 영역에서도 강점을 보였다.

이 회사는 ▲조기상환 가능성을 크게 높인 '첫스텝80 시리즈 ELS' ▲다양한 투자자산을 편입할 수 있고 펀드매니저 자격증을 갖춘 EMA 매니저가 1:1로 포트폴리오를 관리해주는 종합자산관리 플랫폼 '신한 EMA' ▲적극적 리밸런싱으로 꾸준한 수익을 추구하는 '신한명품 미래설계랩' 등 다양한 고객의 수요를 만족시키는 상품 라인업을 구축했다.

지난 9월 초 신한 EMA 잔고가 5000억원을 돌파하고, 신한명품 미래설계랩은 최근 1년 수익률 12.12%를 기록하는 등 시장의 호응과 수익성을 모두 잡았다.

앞으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상품 다변화로 고객 수익률을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

중소기업 고객을 위한 활동도 늘리고 있다. 지난 4월 출시한 신한FNA법인 계좌는 출시 3개월만에 2000억원을 돌파했다. 신한FNA법인 계좌는 은행계좌와 증권계좌를 나눠 사용하는 불편함을 없앤 업계 최초의 기업금융거래 플랫폼이다.

개인고객을 대상으로만 운용하던 FNA플랫폼을 기업고객에게까지 확대했다. 은행과 증권사의 협업을 통해 기업고객의 거래 양상에 가장 적합한 상품과 기업금융 솔루션에 대한 컨설팅도 제공한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또 한 번의 도약에 나선다.

지난 7월 5000억원 규모의 증자를 통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자격을 취득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자격을 얻으면 기업 신용공여, 프라임 브로커리지(헤지펀드를 대상으로 한 중개·대출·상담 업무) 등의 사업에 진출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현재 2조5260억원 수준인 자기자본이 3조원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금융당국의 레버리지비율 규제로 제한됐던 금융상품 판매 규모도 확장할 수 있다.

이 관계자는 "시장상황과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는 경쟁력있는 상품을 제조하고 체계적인 직원 역량 강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 수익률 개선을 꾸준히 이뤄나가겠다"고 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