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의 영업점 실적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KB금융그룹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복합점포가 성과를 내는 덕분이다.

KB투자증권은 올 상반기(1~6월) 16개 영업점이 월평균 영업이익 17억원을 올렸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8.7% 증가한 규모다. 상반기 지점 운용자산(AUM)은 전년 동기 대비 38% 늘어난 5조1769억원에 달했다. 영업점 직원 1인당 관리자산 규모도 지난 6월 말 기준 979억원으로 대형 증권사 평균(822억원)을 웃돌았다. 영업점이 순항하면서 KB투자증권의 자산관리(WM) 부문 실적도 뛰고 있다. 이 회사의 상반기 자산관리 부문 순영업수익은 262억원으로 사상 최대(반기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KB투자증권이 KB금융 계열사와 함께 운영하는 복합점포가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고공행진하고 있는 덕분이다. KB투자증권은 2010년 국민은행 압구정PB센터에 금융복합점포(BIB) 형태의 첫 영업점을 개설한 뒤 전 영업점을 복합점포로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수도권 12곳을 비롯해 전국 16곳에서 복합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KB금융그룹에 편입된 현대증권도 KB투자증권의 성공 사례를 따라 지난달 국민은행과의 첫 번째 복합점포를 열었다. KB투자증권은 복합점포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품질을 끌어올리기 위해 2013년 WM영업지원팀을 신설해 운영 중이다.

전병조 KB투자증권 사장은 “영업점을 지속적으로 방문해 서비스를 개선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며 “영업점 직원의 성과 관리 체계를 더 나은 방향으로 고쳐 영업점 실적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