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에 힘입어 2050선 탈환에 성공했다. 지난 13일부터 엿새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37포인트(0.21%) 오른 2054.07로 마감했다. 지수는 3.52포인트 오른 2053.22로 시작한 뒤 오후 들어 하락 반전하기도 했지만 이내 2050선을 회복하며 장을 마무리했다.

기관이 1602억원을 순매수하며 엿새 만에 '사자'로 전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2919억원, 78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이 12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이 926억원 매수 우위로 전체 914억원 매수 우위였다.

2.21% 하락한 전기전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로 마쳤다. 의약품이 2.46% 급등했고 보험과 섬유의복, 전기가스, 운수장비 등이 나란히 1% 넘는 오름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조목들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삼성물산 KT&G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현대차삼성생명이 2.90% 올랐고 한국전력 아모레퍼시픽 신한지주 기아차 SK텔레콤 등이 1%대 강세를 나타냈다.

에쓰씨엔지니어링이 이틀 연속 상한가까지 올랐다. JW중외제약이 혁신신약 개발을 가속화한다는 소식에 8.23% 급등했다. 오전 중 급등했던 한진해운은 오후 들어 반락, 6.90%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한화테크윈이 미국 항공기엔진 제조업체인 P&W의 해외법인 지분을 인수한다는 소식에 2.42%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35포인트(0.49%) 오른 688.59로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475억원, 82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458억원 순매도했다.

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CJ E&M이 3%, 휴젤이 3.71%, 씨젠이 7.42% 오른 반면 카카오는 1.07%, 솔브레인은 2.49% 내렸다.

소프트맥스가 13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는 소식에 상한가까지 올랐다. 파인디앤씨 이원컴포텍 파인테크닉스 승일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쎄미시스코가 제품 공급 백지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11.82% 급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9원 내린 1102.4원에 마감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