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피엠테크는 미국 엠마우스라이프사이언스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당사의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는 1300만달러(약 143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엠마우스는 케이피엠테크 지분의 8.21%를 신규로 취득할 예정이다.

케이피엠테크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는 지난 12일 체결한 상호투자계약의 일환으로 증자 이후 엠마우스는 케이피엠테크의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며 "엠마우스는 케이피엠테크 및 한일진공을 아시아 시장 교두보를 위한 최적의 파트너로 인정하고 다양한 협력을 통해 상호 발전을 이루고자 13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엠마우스는 2대주주 등극 후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해 신약 개발에 협력할 예정이다. 세계적
전문가 그룹이 엠마우스 경영진에 있는 만큼, 케이피엠테크가 글로벌 바이오제약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엠마우스 대표는 미국 종양혈액학협회 공인 전문의로, 세계적 권위자인 유타카 니이하라 박사가 맡고 있다. 1997년 노벨의학상 수상자 스탠리 프루시너 교수와 화이자에서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한 헨리 맥키넬 박사 등도 기술자문으로 있다.

엠마우스는 지난 8일 유전성 혈관 희귀질환인 겸상적혈구빈혈증(SCD) 치료 신약에 대해 미국 FDA 신약승인신청서(NDA)를 제출한 바 있다. 이 신약은 FDA의 신속심사지정 승인을 받아 내년 상반기 또는 늦어도 8월까지 신약판매승인이 완료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 중이다.

케이피엠테크는 엠마우스 투자 결정을 포함해 모기업 텔콘의 자회사인 셀티스팜, 중원제약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로 바이오제약 전문기업으로 새로운 도약을 추진 중에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