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통화정책 회의를 하루 앞두고 하락세를 나타냈다.

19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3포인트(0.02%) 하락한 18,120.1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04포인트(0.00%) 내린 2,139.1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54포인트(0.18%) 낮은 5,235.03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통화정책 회의를 앞둔 경계감이 나타난 가운데 시가총액 대장주인 애플의 주가 하락 등이 주가를 소폭 끌어내렸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업종이 0.99% 상승세를 나타냈고 금융업종과 산업업종, 소재업종, 부동산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에너지업종과 헬스케어업종, 기술업종, 통신업종은 내림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 중에서는 지난주 강세 흐름을 보였던 애플이 1.2%가량 하락했다.

애플의 주가는 지난주 아이폰7 판매 호조 기대와 갤럭시 노트7 리콜에 따른 수혜 전망 등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페이스북의 주가는 씨티그룹이 목표가를 상향 조정한 데 따라 장 초반 강세를 보였으나 장중 하락 전환해 0.33%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다.

사렙타 테라퓨틱스의 주가는 근육장애에 대한 치료제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에 74% 폭등했다.

시장은 유가 움직임과 다음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진행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등을 주목했다.

연준은 오는 21일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새로운 경제전망치도 공개할 예정이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도 개최한다.

옐런 의장은 지난달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근거가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후 경제 지표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이달에는 금리가 인상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12%로 반영했다.

11월과 12월 25bp 인상 가능성은 각각 19.9%와 45.2%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 미국의 주택건축업체들의 낙관도는 약 일 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호조를 나타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웰스파고에 따르면 9월 주택시장지수가 전월 수정치 59보다 높아진 65(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60을 웃돈 것이며 2015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주 FOMC 정례회의와 같은 기간 개최되는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 결정회의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BOJ가 추가 완화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경제 상황을 기반으로 보면 연준이 이달 기준금리를 올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그러나 연준이 이번 주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어떤 신호를 주느냐에 따라 시장 불안은 다시 가중될 수 있다며 통화정책 결과가 나올 때까지 시장은 횡보하는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유가는 주요 산유국들의 산유량 동결 합의 가능성이 부각된 데 따라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7센트(0.63%) 상승한 43.30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베네수엘라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의 산유량 동결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한 데다 리비아의 생산 차질 우려가 다시 부각된 데 따라 강세를 나타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04% 상승한 15.53을 기록했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