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약품은 아시아 최초 백혈병 신약 '슈펙트'가 ESH학회에서 1차 치료 효과를 다시 한번 발표해 주목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최근 미국에서 열린 ESH와 iCMLf가 공동 주관한 '18th Annual John Goldman Conference'에서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의 도영록 교수는 처음 진단된 아시아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 241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슈펙트 3상 임상의 추가적인 결과를 구연 발표했다.

이번 임상 결과, 처방초기 3개월 시점에서 'BCR-ABL1' 수준이 10% 이하로 떨어진 환자가 슈펙트 투여군 86%로 글리벡 투여군 71%보다 많았다. BCR-ABL1은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의 약 90%에게서 발견되는 필라델피아 염색체의 유전자다.

이같이 초기 반응율이 높은 환자들은 12개월까지의 주요 유전자반응율과 완전세포유전학적반응율 및 완전유전자반응율 등이 글리벡 대비 모두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초기 치료 반응율이 좋을수록 예후가 더 좋다는 의미다.

이번 학회에 참석한 세계 의료진들은 기존 치료제와의 효과 및 부작용 비교, 고위험군 환자에서 다른 약물과의 차이 등을 질의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이날 학회 관계자들은 슈펙트를 2세대 글로벌 치료제보다 20% 저렴한 경제적 약가와 효능·효과가 우수한 치료제로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성공 가능성이 큰 약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