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9월19일 오후 3시1분

[마켓인사이트] 아시아나, 내년 5800억 들여 항공기 도입
아시아나항공이 내년에 5800억원을 투자해 항공기 6대를 들여온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통해 “2017년 항공기 6대를 도입하고 관련 기자재를 사들이기 위해 5822억원을 지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내년 말까지 총 81대의 항공기를 운항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8년에는 항공기 4대를 추가로 들여온다. 올해는 6481억원을 투자해 초대형 항공기 A380 2대를 비롯해 11대의 항공기를 도입한다.

아시아나항공은 대규모 항공기 투자로 올 상반기 말 차입금이 4조2793억원에 달했고 연간 1500억~1800억원의 이자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부채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이자비용)은 올 상반기 말 0.86배를 기록했다. 이자보상배율이 1을 밑돌면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제대로 갚지 못한다는 의미다.

여기에 미국 중앙은행(Fed)이 앞으로 금리를 인상할 경우 이자비용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올 상반기 말 기준으로 리보(LIBOR·런던 은행 간 거래 금리)가 1%포인트 올라갈 경우 이 회사의 연간 이자비용은 지금보다 215억원 불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시아나항공은 항공기 도입비용을 마련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오는 11월7일 166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할 예정이다. 대신증권이 유상증자 주관사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