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 전망치가 높아진 대형 상장사들의 주가 상승률이 대체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10일부터 9월 9일까지 한 달간 코스피200 종목 가운데 올해 주당순이익(EPS) 추정치 상승 조정폭이 컸던 상위 10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3.36%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200 지수 상승률(0.74%)의 5배 수준이다.

특히 EPS 추정치 상향조정 상위 10종목 중 7개 주가는 한 달 새 평균 7.64% 뛰었다.

종목별로 보면 한국타이어가 EPS 추정치 상승률이 7%로 8위에 올랐지만 주가 수익률은 가장 높은 13.03%를 기록했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EPS 추정치 상승률 10%)는 11.5%, 두산중공업(10.8%)은 8.26% 주가가 상승해 수익률 2, 3위를 차지했다.

EPS 추정치가 가장 큰 폭인 35.3% 상향된 한화 주가는 2.68% 상승하는 데 그쳤다.

EPS 추정치가 상향된 상위 10종목 가운데 주가가 떨어진 것은 한화케미칼(-7.58%), LG디스플레이(-2.98%), 미래에셋증권(-9.32%) 등 3개뿐이다.

상위 30종목으로 범위를 넓히면 SK하이닉스가 EPS 추정치 상승률이 3.7%로 15위에 그쳤으나, 주가 수익률은 15.24%로 가장 높았다.

한편 코스닥시장에선 종목별 EPS 추정치 변화율과 주가 수익률이 따로 놀았다.

EPS 상향 조정폭 상위 10종목 중에서 주가가 오른 것은 제이브이엠, 태웅, 휴젤 등 3개에 불과했다.

EPS는 기업의 순이익을 전체 주식 수로 나눈 값으로, 증권사들은 수시로 상장기업의 그해 EPS 추정치를 내놓는다.

EPS 추정치는 애널리스트들이 특정 기업의 목표주가를 산출할 때 이용하는 지표다.

최근 한 달간 코스피200의 올해 EPS 추정치는 0.28% 상향 조정됐다.

반면에 코스닥은 2.99% 하향 조정됐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한 달만 놓고 보면 코스피200 기업 주가가 코스닥 기업보다 실적 모멘텀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goriou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