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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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국내 증시(9월 19~23일)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출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수의 향방에 얽매이기보다 개별 모멘텀(성장동력)을 중심으로 종목 대응을 하라고 증시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유동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외 이벤트와 3분기 프리어닝 시즌이 맞물리며 단기적으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 이라며 "보다 면밀한 시장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추석 연휴 전 연방은행 총재들의 매파적 연설이 이어지며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커져 국내 증시에 수급 교란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미국이 9월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이 많다. 미국의 8월 거시경제 지표가 부진했고 글로벌 경기 및 금융환경의 개선세가 여전히 미약한 신호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11월에 있을 미국 대선 일정 역시 부담이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9월 FOMC에서는 금리 인상을 단행하기보다 연내 인상을 시사하는 수준의 발언이 나올 것" 이라며 "BOJ 역시 최근 구로다 총재가 지나치게 낮은 장기채 금리의 폐해를 언급한 것을 볼 때 추가 완화 정책이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주 중반 FOMC와 BOJ 일정이 예정돼 코스피지수는 1960~2020선을 오가며 숨가쁜 한 주를 보낼 것이라는 예측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전략 측면에서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결정에 따라 시나리오를 설정하는 것이 타당할 것" 이라며 "단기 관점에서 대외 리스크에서 안전한 업종에 투자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중소형주보다 대형주, 성장주보다는 가치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유동완 연구원은 최근 조정 과정에서 낙폭이 컸던 주도 업종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그는 "IT업종의 경우 훼손된 업종 투자심리가 개선되면 빠른 반등이 가능할 것" 이라며 "화학업종도 계절적 성수기 진입, 지연된 구매수요 확대로 매출 증가가 점쳐진다"고 평가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