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이재용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소식에 전날 낙폭을 만회하고 반등했다.

이 부회장이 책임 경영을 통해 위기를 정면 돌파할 것이란 기대가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다.

13일 오전 9시08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21% 오른 151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전날(종가 기준) 6.98% 급락하는 등 이틀 연속 미끄러져 146만5000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이날 반등해 장중 150만원 선을 회복했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과 프린팅솔루션 사업부 분할 매각을 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전날 공시했다.

이 부회장이 등기이사로 선임되면 경영지원 업무를 총괄하는 이상훈 사장(CFO)은 이사직을 사임할 예정이다. 이사회는 사내이사 4명과 사외이사 5명의 현 체제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부회장이 등기이사로 나선 것은 책임경영을 하겠다는 강한 의지"라며 "시장 우려를 일축하기 위한 삼성전자의 적극적인 전략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등기이사 등재는 도의적 또는 주주가치 증대를 위해 긍정적인 결정"이라며 "이 부회장은 책임경영과 위기 돌파라는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고 평가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