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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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기준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는 발언에 상승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39.62포인트(1.32%) 상승한 18,325.0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31.23포인트(1.47%) 오른 2159.04에 마감했고, 나스닥 지수는 85.98포인트(1.68%) 상승한 5211.89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하락 출발한 뒤 상승 전환했다.

장 초반에는 미국 대통령 선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가 폐렴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후 들어선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제한되고 미국 중앙은행(Fed) 위원들의 발언에 민감하게 움직였다.

라엘 브레이너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사 등 연준 위원들이 기준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는 발언을 내놓자 9월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감소했다. 이에 투자심리가 회복되며 지수가 상승했다.

브 레이너드 이사는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 연설에서 경기 조절적인 정책에서 벗어나는 데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용시장 추가 성장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완만하고 점진적일 것이기 때문에 선제 긴축 정책 근거가 강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앞 서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기준금리 인상에 빨리 나설 이유가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경제 상황들은 9월 금리인상에 대한 진지한 논의를 가능케 한다"면서도 "시장 변동성을 주고 싶지 않다"며 인상 시기를 언급하지 않았다.

Fed는 오는 20~21일(현지시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 금리를 결정한다.

업 종별로는 통신업종이 2% 가까이 오르며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유틸리티업종과 기술업종, 헬스케어업종, 필수 소비업종이 1.5% 넘게 올랐고 금융업종과 산업업종도 각각 1% 이상 상승하는 등 전 업종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애플 주가는 2% 넘게 상승했고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도 각각 1% 이상 올랐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