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3일 세계 원유 공급과잉 우려로 유가가 약세를 보인 데 따라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2.45포인트(0.67%) 하락한 18,202.62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65포인트(0.68%) 낮은 2,144.39를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이날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위원들의 연설이 예정돼 있지 않은 가운데 유가 움직임과 경제지표 등을 주목하고 있다.

연준 위원들은 다음 주 20-21일 열리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일주일 앞두고 통화정책 관련 발언을 자제하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했다.

국제유가는 에너지정보청(EIA)이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향해 공급과잉 우려가 부각된 데 따라 내림세를 나타냈다.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58% 하락한 45.19달러에, 브렌트유는 1.88% 내린 47.41달러에 움직였다.

미국 소기업들의 신뢰도가 떨어진 것도 투자 심리에 일부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 8월 미국 소기업들의 신뢰도는 경제 개선에 대한 기대 약화로 예상 밖의 내림세를 나타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8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전월 94.6에서 94.4로 소폭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94.7을 하회한 것이다.

소기업들은 미국 고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경제 생산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이에 따라 많은 경제학자는 소기업에서 고용과 임금 추세의 실마리를 찾는다.

레드북리서치는 지난 10일로 끝난 주간(9월 두 번째 주)의 미국 소매판매가 전월 동기 대비 0.3% 감소했다고 밝혔다.

WSJ 조사치는 0.4% 감소였다.

개장 후에는 8월 재무부의 대차대조표가 나온다.

개장 전 거래에서 애플의 주가는 스프린트가 아이폰7의 사전예약 주문이 4배가량 증가했다고 밝힌 이후 1.7% 상승했다.

비디오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의 주가는 맥쿼리가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하회'로 내린 데 따라 1.5% 떨어졌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자산관리회사인 번스타인이 목표가를 기존 70달러에서 80달러로 상향한 영향으로 0.5% 상승했다.

전일 증시는 라엘 브레이너드 미국 연준 이사가 기준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는 발언을 내놓은 이후 강한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이달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는 감소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15%로 반영했다.

11월과 12월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은 각각 19.3%와 45.3%를 나타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유가 하락과 미국의 대통령 선거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일부 불확실성을 일으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연준 위원들의 금리 인상에 대한 의견이 엇갈린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FOMC가 끝날 때까지 어떤 결과가 나올지를 주목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이달 미국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에 상승 출발했으나 장중 하락세로 돌아섰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17% 하락했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