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 펀드 운용사들의 절반 이상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익률 상위권을 휩쓴 중소형주 전문 운용사들의 연초이후 손실률은 10%가 넘었다. 대형주 장세를 예측하지 못하고 기존 포트폴리오를 유지한 결과다.

13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45개 자산운용사들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1.89%로 나타났다.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운용사는 절반에 못미치는 22개사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1.94% 올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대 이하의 성과다. 전체 운용사 중 코스피지수 이상의 수익률을 낸 곳은 14개 뿐이었다.

수익률 1위는 유경PSG자산운용이었다. 이 회사의 국내 주식형 펀드들의 평균 수익률은 연초 이후 11.75%로 나타났다. 흥국자산운용(5.77%), 베어링자산운용(5.63%), NH-아문디자산운용(5.56%) 등이 5%대 수익률로 2~4위를 기록했다.

중소형주와 내수성장주 등을 집중적으로 담은 운용사들은 저조한 수익률을 보였다.. 메리츠자산운용이 -16.62%로 가장 수익률이 나빴다. 저가주에 집중하는 현대인베스트자산운용(-13.83%)과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11.61%) 등도 단기 손실폭이 컸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