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옛 대우증권)와 미래에셋증권의 합병이 12월 말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양사 창업추진위원회는 애초 11월 1일로 잡았던 합병기일을 12월 말로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오는 19일 이사회를 열고 이를 의결한 뒤 공시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내달 20일로 예정된 각사의 합병승인 주주총회, 주식매수청구권 행사(10월 20∼31일), 신주 상장 일정(11월 28일) 등이 줄줄이 순연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8천원 아래로 내려간 미래에셋대우의 주가 때문에 합병기일을 연기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올해 반기보고서 기준으로 지분 5.93%를 보유한 국민연금공단은 미래에셋대우 주가가 8천원 미만으로 떨어지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창업추진위에서 오는 21일 금융위원회의 합병 승인이 나더라도 12월 말은 돼야 합병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면서 "미래에셋대우 주가 등락과는 무관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오는 21일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증권의 합병 인가 신청을 승인할 예정이다.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7일 양사의 합병 인가안을 가결했다.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hyunmin6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