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지주가 우리은행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한국금융지주 측 관계자는 12일 "우리은행 지분 인수에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예금보험공사는 우리은행 보유지분 51.08% 가운데 30%를 과점주주 방식으로 매각키로 했다.

지분 30%를 최대 7곳에 4~8%씩 분할 매각하는 방식이다. 지분 4% 이상을 낙찰받는 투자자는 사외이사 추천권이 있어 우리은행 경영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지분 인수를 희망하는 사람은 오는 23일까지 원하는 수량과 가격 등을 포함한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해야 한다.

예보는 실사와 본입찰을 거쳐 오는 11월께 낙찰자를 선정하고, 연내 거래를 마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한국금융지주가 우리은행 지분 인수를 통해 인터넷은행 '한국카카오뱅크'와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금융지주는 내년 출범하는 한국카카오뱅크 지분 5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현재 10여곳이 우리은행 지분 인수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생명이 지분 인수 검토 사실을 공시했고, 교보생명도 입찰 참여를 고민하고 있다.

국민연금과 새마을금고중앙회, 포스코, KT, 국내외 사모펀드, 중국안방보험, 미래에셋그룹 등도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