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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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가 미국의 9월 금리인상 가능성,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리콜 등 대내외 악재로 몸살을 앓고 있다. 갤럭시노트7 리콜사태로 삼성전자 주가가 흔들리고 있고, 다음 주 20~21일 미국에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린다. 추석 연휴 이후 시장의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많다.

증시 전문가들은 연휴 이후 대내외 변수와 관계 없이 '초저금리 시대'로 수혜를 볼 우량 배당주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이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20개 국내 대표 증권사를 대상으로 9월 이후 유망한 배당주를 조사한 결과, SK텔레콤 KT&G 포스코 등 전통적인 고배당주를 비롯해 코스피(KOSPI) 고배당 50 및 배당성장 50지수 그리고 일부 상장지수펀드(ETF)와 우선주 등이 투자 대상으로 꼽혔다.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는 "최근 배당 성향과 수익률이 전반적으로 상향 조정 중인 만큼 초과 수익을 위해 선별적 접근이 바람직하다" 며 "배당 지수와 함께 업황 및 고배당 매력이 풍부한 우리은행 포스코 기아차 등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SK이노우선 현대차3우B NH투자증권우선 등 우선주 위주로 추천했다. 아울러 은행주와 GS 코웨이, 아리랑 고배당 ETF 역시 매수할 만한 배당주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의 경우 이머징 시장 대비 여전히 낮은 배당 성향을 보이고 있어 배당주에 대한 투자 매력이 하반기 내내 이어질 것이란 게 이들 증권사의 전망이다. 특히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연내 추가로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커, 구조적으로 배당주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KTB투자증권은 계절성이 뚜렷한 배당주에 조금 더 높은 점수를 매겼다. 한온시스템 대교 한국쉘석유 등이 그 주인공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은행주와 함께 대형주 중에선 포스코 현대차를 매력적인 배당주로 뽑았다.

오태동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은 "2014년과 2015년에 기업들이 시장의 기대보다 많은 배당을 줬다"며 "올해도 배당 증가가 예상되는데 배당수익률 상위 종목 또는 주주환원에 대한 일관성이 존재하는 기업 등에 시선을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은행, 두산, 한국전력, GKL 등이 오 연구원이 추천한 배당주다.

GS 한화생명 휴켐스 LF 등을 유망 배당주로 꼽은 곳은 대신증권이다. 이들 주식은 지난 상반기에 기대 이상의 실적 개선을 보여 배당 확대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 이 증권사는 "코스피 200 대비 코스피 200 고배당지수의 상대 강도가 전저점 수준까지 낮아진 상황이라서 고배당지수의 기술적 반등이 가능해졌다"면서 "9월 이후 계절적으로 고배당주의 강세 흐름이 나타났다"고 귀띔했다.

현대증권은 "당연히 9월과 10월엔 배당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최근 은행 예금금리가 1.5%를 밑돌고 있어서 배당주의 매력은 한층 커졌다"고 강조했다. LS산전 두산중공업 하이트진로 등을 추천했다.

이밖에 하나금융투자는 맥쿼리인프라, 현대차2우B를 추석 연휴 이후 노려야 할 배당주로 제시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