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2일 코스피지수의 단기 불안정성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이날도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석현 연구원은 "한동안 트리플 강세(주식, 채권, 통화가치 동반 강세)를 누렸던 신흥국이 이번에는 트리플 약세에 노출되고 있다"며 "국내 금융시장도 이를 반영해 증시 하락, 원·달러 환율 상승, 국고채 금리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추석 연휴를 앞둔 시기적 불확실성에 이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를 앞둔 경계심리가 시장 불안정성을 이끌고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오는 12일 예정된 브레이나드(Lael Brainard) FOMC 이사의 연설을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대표적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분류되는 브레이나드 이사가 금리인상 필요성을 언급할 경우 FOMC의 정책성향이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기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다만 중기적으로는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고 우호적인 환경을 이어갈 것"이라며 "미국 중앙은행(Fed) 통화정책의 기본 성향이 점진적인 정상화 과정을 유지할 것이라는 점에서 유동성 축소를 고민할 시점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