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체면을 구겼던 대형주들이 부활하는 장세가 펼쳐지면서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에서 순위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에서 최근 네이버,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의 강세로 시총 10위권 내 순위가 자고 일어나면 바뀔 정도로 변화무쌍한 상황이다.

'대장주' 삼성전자와 한국전력, 현대차가 '빅3' 자리를 비교적 굳건히 지키는 가운데 시총 4위부터는 등위별로 수천억 원밖에 차이나지 않는 초박빙이어서 향후 주가 추이에 따라 얼마든지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이 크다.

최근일(9일) 기준 시총 4위는 28조3천557억원을 기록한 SK하이닉스가 차지했다.

SK하이닉스는 연초(1월4일 기준)만 해도 시총이 21조원대에 그쳐 9위로 밀려났으나 최근 실적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52주 신고가 수준까지 올랐다.

네이버가 27조9천194억으로 시총 5위에 올랐다.

두 종목의 덩치 차이는 4천363억원에 불과하다.

네이버는 최근 미국·일본 증시에 동시 상장한 자회사인 '라인'의 가치가 부각돼 외국인 매수세가 쏠리면서 사상 최고가를 새로 쓰는 강세를 보였다.

지난 7일과 8일에는 시총 4위까지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연초 11위까지 밀려났던 점을 고려하면 최근의 반등세가 더 두드러진다.

시총 6, 7위를 각각 차지한 삼성물산과 현대모비스는 27조원대로 5위인 네이버와의 격차가 수천억원에 불과하다.

시총 8위는 삼성전자 우선주로 26조3천856억원 수준이다.

9위와 10위는 아모레퍼시픽(22조7천988억원)과 삼성생명(21조1천억원)이 올라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 이후 중국의 보복 우려로 주가가 조정을 받아 연초 5위(24조1천141억원)에서 4계단이나 밀려났다.

◇ 최근 시가총액 10위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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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종목명 │현재가(원) │시가총액(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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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삼성전자 │1,575,000 │2,231,2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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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한국전력 │ 59,700 │ 383,252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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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현대차 │ 139,500 │ 307,285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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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SK하이닉스 │ 38,950 │ 283,556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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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NAVER │ 847,000 │ 279,193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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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삼성물산 │ 146,000 │ 276,947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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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현대모비스 │ 279,500 │ 272,076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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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삼성전자우 │1,272,000 │ 263,856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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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아모레퍼시픽 │ 390,000 │ 227,988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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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삼성생명 │ 105,500 │ 211,000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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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9일 기준

◇ 연초 시가총액 10위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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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종목명 │현재가(원) │시가총액(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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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삼성전자 │1,205,000 │1,774,957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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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한국전력 │ 50,000 │ 320,982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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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현대차 │ 144,000 │ 317,198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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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삼성물산 │ 140,000 │ 265,566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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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아모레퍼시픽 │ 412,500 │ 241,141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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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삼성전자우 │1,036,000 │ 236,5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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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현대모비스 │ 238,000 │ 231,6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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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LG화학 │ 341,500 │ 226,315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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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SK하이닉스 │ 30,150 │ 219,492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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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삼성생명 │ 106,500 │ 213,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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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4일 기준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sj99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