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회사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수익률이 맞게 계산됐는지를 점검하는 외부기관을 두기로 했다. IBK기업은행 등 주요 금융회사가 ISA 수익률을 잘못 공시해 투자자에게 혼란을 준 것과 관련, 업계 차원에서 마련한 재발 방지 대책이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8일 “ISA 수익률 공시 오류는 협회와 업계로선 부끄러운 일”이라며 “ISA 수익률 공시가 충분한 신뢰를 얻었다고 판단되는 시점까지 외부 기관을 통해 수익률 통계를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외부 전문기관을 선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으며 이르면 이달 말부터 외부 기관의 검증을 받은 통계 자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금융당국은 19개 금융회사(은행 4곳, 증권사 15곳)가 공시한 일임형 ISA 모델포트폴리오(MP) 수익률이 맞게 계산됐는지를 점검했다.

그 결과 총 150개에 달하는 MP 중 7개사 47개 MP의 수익률에 문제가 있었다. 수익률을 계산하는 시점을 잘못 잡은 업체가 많았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