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 29%, 도쿄서 18% 폭등…日 DeNA 22% 치솟으며 상한가
애플 주가는 0.6% 상승 그쳐

닌텐도가 애플의 아이폰 7 공개 행사에서 '슈퍼마리오' 모바일게임을 깜짝 발표한 덕분에 주가가 하늘로 치솟았다.

닌텐도는 올해 12월에 애플스토어에서 '슈퍼 마리오 런'을 출시하기로 했다.

세계적으로 히트한 콘솔 게임인 슈퍼 마리오가 모바일로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리지널 슈퍼마리오 게임의 창작자 가운데 한 사람인 미야모토 시게루는 7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애플의 아이폰 신모델 공개 행사에 등장해 마리오 모바일게임을 짤막하게 시연했다.

그는 전철을 탈 때나 햄버거, 사과를 먹을 때 한 손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 상장된 닌텐도의 주식예탁증서 가격은 슈퍼마리오 발표 이후 29%나 뛰어 36.32달러에 마감했다.

이어 8일 도쿄 증시에서는 '사자' 주문이 몰려 개장 직후에 거래가 이뤄지지 않다가 장 초반 18% 폭등했다.

닌텐도의 아이폰용 슈퍼마리오 게임 개발에 협력하기로 한 일본의 IT기업 DeNA의 주가도 22% 올라 상한가를 쳤다.

슈퍼 마리오 런의 기본 버전은 공짜로 내려받을 수 있지만, 이용자가 전체 게임을 하려면 돈을 지불해야 한다.

닌텐도는 슈퍼마리오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용으로도 출시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닌텐도의 또 다른 히트작 포켓몬을 바탕으로 나이앤틱이 개발한 '포켓몬 고'는 지난 8주간 다운로드 횟수가 5억건을 돌파했다고 닌텐도는 이날 밝혔다.

한편 7일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0.6% 오르는데 그쳤다.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kimy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