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지주의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은 중국 방정증권 및 민족증권과 전략적 투자은행(IB) 업무 협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업무제휴를 통해 중국 기업의 한국거래소 상장 및 한국 기업 인수, 양국간 부동산금융 투자 주선 업무 등 중점적으로 IB업무 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중국 자본의 국내 시장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양국간에 이뤄지는 인수합병, 기업공개 등의 다양한 IB 거래에 주관사 또는 자문사로서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자금력은 풍부하지만 상대적으로 발전이 미비한 중국의 부동산금융(PF) 시장에 한국투자증권이 보유한 경쟁력을 도입할 경우 우수한 성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올해 한국투자증권은 호주 캔버라의 루이사로손 빌딩(약 2060억원), 벨기에 브뤼셀 아스트로타워(약 2500억원) 등을 잇달아 인수하며 해외 부동산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 방정증권은 자기자본 기준 중국 10위권 증권사다. 스위스계 투자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와 함께 합작사 크레디트 스위스 파운더를 설립해 IB업무를 진행해왔다. 민족증권은 2014년 방정증권이 인수한 자회사로 방정증권 IB업무의 중심 회사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국내를 넘어 아시아 최고의 투자은행(IB)으로 도약하기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은 앞으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