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7 리콜' 삼성전자 상승세…코스닥은 사흘째 올라

코스피는 5일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된 영향으로 장 초반 2,060선을 터치했다.

이날 오전 10시1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70포인트(1.06%) 오른 2,060.01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88포인트(0.53%) 오른 2,049.19로 출발한 뒤 꾸준히 상승폭을 키워가고 있다.

미국의 8월 고용지표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치자 이달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상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며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된 모습이다.

미 노동부는 8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5만1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18만 명을 밑돈 것이다.

8월 민간부문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3센트(0.1%) 오른 25.73달러를 나타냈다.

전년 대비로는 2.4% 높아졌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그간 물가지표의 안정에도 지속적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친 이유는 임금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가능성 때문이었다"며 "하지만 8월 시간당 임금 상승폭이 미미해 급박한 금리 인상의 필요성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고, 국제유가도 3%가량 올랐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달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불씨가 아직 남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박형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8월 미국 고용보고서가 예상보다는 부진했지만, 연준의 금리 인상을 저해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며 "만약 이달 인상을 하지 않는다면 연준의 '포워드 가이던스(선제 안내)'에 대한 금융시장 참가자의 신뢰가 약화할 위험도 있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417억원과 25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만 1천629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1.00%), 비금속광물(1.36%), 철강·금속(2.30%), 운송장비(2.28%), 통신업(1.49%), 증권(1.21%), 제조업(1.16%) 등 대다수가 상승 중이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전량 리콜 결정 후 첫 거래일인 이날 하락 출발했다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0.50% 상승한 160만5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불량 배터리 대부분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진 삼성SDI는 2.30% 하락한 채 거래 중이다.

이 밖에 현대차(1.85%), NAVER(2.17%), 현대모비스(4.74%), SK텔레콤(1.85%) 등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체로 상승세다.

NAVER와 현대모비스는 각각 85만5천원과 28만1천원으로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일양약품은 2억 달러(2천234억원) 규모의 위궤양치료제를 러시아에 수출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10.32% 급등했다.

한진해운은 거래 재개 첫날인 이날 장 초반 가격제한폭(-29.85%)까지 떨어졌다가 낙폭을 줄여 5.24%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진칼(-3.88%), 대한항공(-2.43%), ㈜한진(-4.49%) 등 한진그룹주는 한진해운에 대한 추가 지원 우려에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2.77포인트(0.41%) 오른 679.68을 나타냈다.

지수는 3.11포인트(0.46%) 오른 680.02로 장을 시작하고는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225억원어치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8억원과 36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s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