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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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했던 교육주들이 올해 들어 달리고 있다. 중국 등 해외 진출을 통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지난 2일 청담러닝은 전날보다 700원(2.67%) 내린 2만5500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초 대비 121.73% 급등했다. 몇 년간 부진했던 주가를 고려하면 상승률이 두드러진다. 비상교육정상제이엘에스도 같은 기간 각각 115%와 17.16% 상승했다.

이들은 해외 진출을 통해 성장동력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국내를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했던 교육주들은 정부의 사교육 억제 정책과 저출산에 따른 학령 인구 감소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청담러닝은 베트남 에이프릴 어학원의 고성장에 힘입어 실적이 크게 좋아졌다. 올 2분기 영업이익이 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5.3% 증가했다. 매출은 358억원으로 12.5% 늘었다. 자회사 씨엠에스에듀의 수익인 늘어난 점도 긍정적이지만, 베트남 지역의 높은 성장세가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김승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에이프릴 어학원의 인기를 통해 이달 시범운영에 들어가는'방과 후 교실'의 성공 가능성도 높아졌다"며 "중국 등 교육 콘텐츠 해외 수출이 주요 투자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 이외에 중국에 진출하고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란 것이다.

청담러닝은 지난해 스마트러닝 시장 공략을 목표로 중국 교육기업 젠비전(GenVision)과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올해는 중국 현지 교육기업인 온리에듀케이션과 스마트 러닝 솔루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콘텐츠 계약이 후속으로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비상교육도 국정교과서 매출과 함께 해외 진출 관련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교육은 지난해 10월 국정교과서의 발행사로 선정됐다. 이에 따른 대규모 매출(연간 약 219억원)이 2019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승욱 SK증권 연구원은 "국정교과서 시장 진출로 신규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며 "내년부터는 해외 관련 매출도 발생해 성장폭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비상교육은 유아 스마트러닝 플랫폼 '윙스'를 개발하고 중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윙스'는 중국에서 현장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정상제이엘에스도 중국 콘텐츠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중국 교육기업인 키디 아카데미에 교육과정과 교재 등을 공급 중이다. 공급물량은 2014년 약 10개에서 지난해 26개로 늘어났고, 올해는 50개의 교재와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

이달에는 중국과 합작 영어 회사인 미미 영어를 설립해 중국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하반기 중국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정홍식 이베스트 투자증권 연구원은 "콘텐츠 내재화로 원감절감 뿐만 아니라 중국 등 해외 수출이 기대된다"며 "해외 학원 프랜차이즈 사업 진행 등으로 외형성장도 기대된다"고 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