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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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고용지표 발표를 하루 앞두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의 희비가 엇갈린 점이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8.42포인트(0.10%) 상승한 18,419.3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9포인트(0.00%) 내린 2170.86, 나스닥 종합지수는 13.99포인트(0.27%) 오른 5227.21에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금리인상 시기를 가늠할 수 있는 8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를 기다리는 가운데 이날 발표된 제조업 지표에 주목했다. 고용 시장은 예상보다 긍정적이었지만 제조업 지표는 부진했다.

공급관리자협회(ISM)는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52.6 대비 49.4로 급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52.1를 밑돈 것이며 6개월만에 처음으로 위축세를 보인 것이다. 이 지표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의미한다.

그러나 미 노동부가 밝힌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는 2000명 증가한 26만3000명을 기록했다. 마켓워치 조사치 26만5000명을 밑돈 것이며 78주 연속 30만명 아래를 유지했다.

미국에 기반을 둔 기업들의 감원 규모는 지난 5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렸다. 챌린저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CG&C)에 따르면 8월 감원 규모는 3만2188명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29% 감소했고 전년 대비 22% 줄었다.

제조업 지표 부진에 따른 금리인상 기대 약화에 금융업종이 0.4% 하락했다. 에너지와 헬스케어 업종도 내렸고 반면 산업 기술 통신 등은 강세를 기록했다.

이동통신업체인 버라이즌은 분기 배당을 2.2% 늘리겠다고 발표해 0.44% 올랐다. 음성인식 기술인 시리(Siri)를 결제와 문자 전송과 결합했다고 밝힌 애플의 주가는 0.59% 상승했다.

포드 자동차와 제너럴모터스(GM)의 주가는 8월 미국 판매가 감소했다는 소식에 각각 1.27%와 0.38% 하락세를 보였다.

국제유가는 원유 재고에 대한 우려에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물은 1.54달러(3.45%) 하락한 배럴당 43.1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전날 발표한 주간 원유재고량 증가 통계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EIA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량 증가분은 230만 배럴로, 분석가들이 예상한 92만1000배럴을 2배 이상 넘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