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중국 기업들의 대규모 액정표시장치(LCD) 설비 투자 우려가 과하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6000원은 유지했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차이나스타와 TCL그룹은 465억위안(약 7조7800억원)을 투입해 11세대 LCD 생산공장을 만들기로 했다.

이원석 연구원은 "중국 기업들의 설비 투자에 대한 우려는 과도한 모습"이라며 "본격적 양산 시점이 2019년 상반기인 만큼 향후 3년내 LCD 산업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11세대 LCD 생산이 처음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수율 확보에도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패널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는 점도 LG디스플레이에게 긍정적인 요인이다. 이달 하반월 TV LCD 패널의 평균 가격은 상반월보다 2.8% 상승했다. 같은 기간 모니터와 노트북 패널 가격은 각각 1.6%, 1.4% 올랐다.

이 연구원은 "패널업체들의 재고 수준이 워낙 낮아져 세트 업체들의 수요량을 밑돌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32·43인치 TV 패널의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 가격 상승세를 견인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