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소프트웨어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해 연 20%씩 매출을 늘릴 계획입니다.”

오는 10월 초 코스닥시장 상장 예정인 수산아이앤티 이승석 사장은 3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신사업 확장을 위한 연구개발과 해외 진출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상장을 결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수산아이앤티는 공유단말 접속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다. 공유단말 접속관리 서비스는 통신사에서 인터넷 가입자에게 제공하는 한 개 회선을 몇 개의 기기가 사용하는지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 기술이 있어야 통신사는 여러 컴퓨터를 한 회선에 연결해 많은 트래픽을 발생시키는 고객으로부터 추가 요금을 받을 수 있다. KT, SKT,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 3사가 모두 이 회사 기술을 사용한다.

이 사장은 “통신사가 고객에게 추가 요금을 많이 받을수록 수산아이앤티 매출도 늘어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수산아이앤티는 지난해 매출 140억원, 당기순이익 42억원을 거뒀다.

이 회사는 최근 보안 소프트웨어 시장에도 진출했다. 지난 5월 모바일 보안 소프트웨어 ‘미가드(ME.Guard)’를 출시했다. 이 사장은 “공유단말 접속관리 서비스의 매출 비중이 60%가량으로 큰 편”이라며 “신사업 매출 비중을 키워 사업 안정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수산아이앤티 공모주 청약은 9월29~30일이다. 총 공모주식 170만주 중 20%인 34만주를 일반 투자자에게 배정했다. 회사의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500~1만1500원. 22일부터 이틀간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할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인 삼성증권에서 청약할 수 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