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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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미국의 금리인상 시점이 지연될 것이란 기대로 닷새 만에 반등했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39포인트(0.36%) 오른 2039.74로 거래를 마쳤다. 간밤 미국 증시는 경제지표의 부진에 금리인상이 9월보다는 12월에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에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도 상승 출발해 장중 내내 오름세를 유지했다. 장중 외국인 매수세가 둔화됐으나 기관의 순매수 강화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79억원과 1217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721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차익 순매수, 비차익 순매도로 총 225억원어치 순매도를 나타냈다.

기계 보험 운수창고 등 업종은 올랐고, 음식료품 전기가스 통신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한국전력현대차를 제외하고 대부분 상승세를 기록했다.

채권단의 신규 지원 불가로 법정관리 가능성이 커진 한진해운은 24.16% 급락한 후 거래정지됐다. 반면 한진그룹 관련주(株)는 강세를 나타냈다. 한진이 7.90%, 한진칼이 5.85%, 대한항공이 6.87% 급등했다. 한진해운에 대한 추가 지원 부담이 사라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상선 STX 대한해운 흥아해운 등 한진해운 경쟁사들은 반사이익 기대감에 4~7% 강세였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중국원양자원은 반기보고서에 대한 감사의견 거절 소식에 17.53% 하락했다. 삼성물산은 지배구조 개편와 실적 정상화 기대감에 2.69%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나흘만에 상승했다. 4.03포인트(0.61%) 오른 667.61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사자'로 돌아선 개인이 마감 직전 '팔자'로 돌아섰다. 외국인만 홀로 529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기관과 개인은 493억원과 41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실적부진 우려에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1원 내린 1119.9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금리인상이 지연될 것이란 전망에 원화가치가 상승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