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테스트-한국화학연구원, 태양전지 소재 공동 연구 협약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미래 태양광 에너지 시장 먹거리로 주목
세계 최고 기술력 보유한 화학연과 협력…"차세대 글로벌 태양광 시장 선점할 것"


유니테스트(대표 김종현)는 한국화학연구원(원장 이규호)과 ‘차세대 무·유기 하이브리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기술실시 및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페로브스카이트 탠덤(Perovskite tandem) 태양전지 개발과 적용’이라는 연구명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4년간 15억원이 투입된다. 유니테스트는 한국화학연구원과 각각 50%씩 비용을 부담할 계획이다.

‘회티타늄석’으로도 불리는 페로브스카이트는 실리콘 태양전지를 대체할 차세대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저렴한 비용과 얇은 두께 등의 특징으로 제조공정도 간소화돼 이르면 2019년에 태양광 시장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공동연구를 바탕으로 개발이 완료되는 시점에서 파일롯(pilot) 및 상용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본격적으로 시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라며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해외시장 진출로 유니테스트가 다시 한 번 퀀텀 점프할 계기로 만들 전략”이라고 전했다.

앞서 한국화학연구원은 단위 셀 기준 검증 효율 약 22.1%를 달성한 세계 최고 수준의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제조 원천 기술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기존 실리콘 전지에 부착해 태양전지의 효율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로 수명에 크게 구애 받지 않아 조기에 상업화할 수 있다. 추후 독립형 또는 BIPV(Building Integrated Photovoltaic System, 건물 일체형 태양광 모듈)와 같은 투광성 태양전지로 확장 가능한 장점이 있다.

김종현 유니테스트 대표는 "화학연과 협력으로 세계 최고의 차세대 태양광 기술을 개발해 차세대 태양전지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유니테스트는 2009년부터 태양광 발전사업에 신규 진출했으며, 태양광 발전소에 필요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해오고 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