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중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허공정을 통해 얻은 전기차용 배터리 커버로 전기차 시장에 진입, 내년부터 매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좌영 유니테크노 대표이사는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기차·중국시장에 방점을 찍고 실적 성장을 이루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니테크노는 지난 1993년에 설립돼 2000년 자동차 부품시장에 진출했다. 현재는 자동차의 엔진 파워트레인, 미션, 각종 모터에 사용되는 부품을 전문적으로 개발, 제조하고 있다. 다양한 원재료에 미네랄, 카본, 글래서 피버 등을 배합해 만든 특수 고기능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사용하며, 초정밀 사출기술로 제품을 제조하는 점이 특징이다.

이 대표는 "사출 및 제조를 모두 영위하는 코스닥 상장업체들은 많지 않다"며 "과거 자동차 부품에는 철강 알루미늄 등이 주로 사용됐으나 플라스틱 소재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어 관련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니테크노가 생산중인 부품이 적용되는 차량용 모터 부품은 윈도우, 전동식 스티어링 휠, 오토미션, ABS브레이크, 와이퍼 등 다양하다. 특히 엔진 파워트레인 부품에 비해 늦게 진입한 모터용 부품 제조·조립부문은 유니테크노의 주력 분야로 성장했다.

해당 분야는 지난해 매출의 64%를 차지했다. 차량 경량화 요구에 따라 기존 유압식 장비가 모터류 장비로 바뀐점이 주력 분야로 이끈 계기가 됐다. 고객사는 DY, S&T모티브, LG이노텍 등이다.

실적 성장세도 놀랍다. 지난해 사상최대 매출액(55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1%. 올해 1분기에만 304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해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다.

유니테크노는 국내 자동차 부품시장에서 입지를 굳힌 만큼 전기차와 해외시장을 겨냥해 성장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중국을 위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배터리·전장부품 시장도 동반 성장하고 있다"며 "전기차용 배터리 커버 개발은 막바지 단계에 진입했으며 내년쯤 매출이 본격 발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 중 일부는 중국의 두번째 법인 설립에 투자할 예정이다. 앞서 유니테크노는 지난 2004년 11월 중국 웨이하이에 자회사인 '유니기전위해유한공사'를 설립해 해외시장에 첫 발을 내딛은 바 있다.

그는 "중국 장쑤성 옌청시에 두번째 중국 현지법인을 세울 것"이라며 "윈도우 모터 부품 등을 생산해 인근에 위치한 주요 거래처에 공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니테크노는 지난 7월14일 코스닥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으며 오는 31일~9월1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9월 5~6일 청약을 거쳐 9월말 상장될 예정이며 공모희망가는 1만300~1만1500원이다.

공모예정금액은 154억5000만~172억5000만원, 공모예정 시가총액은 619억~691억원이다. 대표 주관회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