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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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사흘 연속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42포인트(0.27%) 내린 2037.50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6.18포인트(0.30%) 떨어진 2036.74로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장중 한때에는 2027.68까지 물러났으나 기관 매수세에 하락폭을 좁혔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하루 앞두고 시장의 경계감이 커졌다"며 "연설 내용을 확인하려는 투자자들의 관망 심리도 더해졌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옐런 의장이 매파적 발언을 내놓을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또 이달 말부터 발표되는 경제지표 결과를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291억원, 593억원 어치 주식을 팔았다. 기관은 1901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차익이 494억원 순매수, 비차익이 711억원 순매도로 21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1.26% 떨어져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의료정밀 증권 운송장비 은행 금융 제조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음식료품 통신 의약품 섬유의복 전기가스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1.65% 하락해 161만원 선으로 밀려났다. 이밖에 현대차 삼성물산 포스코 신한지주 기아차 등이 약세를 보였다. 한국전력 네이버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아모레퍼시픽 등은 올랐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광동제약이 3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9% 넘게 급등했다. 신세계는 면세점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에 8% 가량 치솟았다.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 등 롯데그룹주(株)는 이인원 부회장의 자살 소식에 큰 영향 없이 소폭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53포인트(0.52%) 내린 680.43으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4억원, 339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은 501억원 순매수였다.

세우테크는 액면분할 후 거래가 재개된 첫날 상한가로 솟구쳤다. 피제이전자현대중공업과 대규모 공급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22% 넘게 급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2.20원 내린 1113.7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