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20개 평균 수익률 코스피 6.32%·코스닥 16.82%

8월 들어 외국인 보유 비중이 커진 기업들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대신증권이 이달 들어 지난 23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보유비중 증가폭 상위 20종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평균 6.32%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전체 수익률 1.67%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20개 기업 가운데 15종목의 주가가 올랐다.

기업별로 보면 외국인 보유비중이 1.99%포인트 증가한 유니퀘스트 주가가 25.30% 뛰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 뒤를 한라홀딩스(20.48%), 삼성SDI(15.64%), 현대엘리베이터(13.78%)가 이었다.

아시아나항공(13.66%), 한솔케미칼(11.25%), 한전기술(11.15%)도 10% 이상 상승하며 평균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 보유비중 증가폭 상위 기업들의 주가 상승은 한층 두드러졌다.

상위 20개 기업은 같은 기간 16.82%의 평균 수익률을 기록해 코스닥 수익률(-2.67%)을 크게 앞섰다.

비에이치 주가가 49.18% 상승률을 기록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칩스앤미디어(35.29%), 휴젤(25.25%), 탑엔지니어링(20.98%)도 20% 넘게 주가가 뛰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나흘 연속 장중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 외국인 보유비중이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비중은 지난 1일 51.25%로 정점에 도달한 이후 시나브로 줄어 23일 50.99%까지 떨어졌다.

이 기간 삼성전자 주가(종가기준)는 156만8천원에서 168만7천원으로 7.59% 올랐다.

김세찬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 초부터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면서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 외국인이 팔고 있지만 자사주 매입과 기관 매수가 충분히 받아줘 주가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hyunmin6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