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와 SK 그룹 계열사들이 우량 회사채를 시장에 대량으로 공급한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연내 회사채 만기물량이 LG그룹은 1조5천억원, SK그룹은 2조1천억원어치 정도다.

두 그룹 계열사들은 만기도래분에 대비한 차환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또 연내 만기도래분이 없는 회사들은 싼 이자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LG상사(AA-)가 내달 5일 1천억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하고 LG전자(AA)는 이튿날 3천억원어치를 시장에 내놓는다.

LG전자는 올해 만기를 맞는 회사채 물량이 1천900억원 수준이지만 3천억원까지 발행물량을 늘리기로 했다.

LG상사는 올해 만기도래 물량이 없지만 운영자금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LG디스플레이와 LG유플러스도 조만간 회사채 발행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 계열사들도 대규모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A+)은 내달 5일 800억원어치, SK(AA+)는 내달 7일 3천억~4천억원어치를 발행한다.

SK는 지난 3월과 6월에도 4천억원어치의 회사채를 찍어냈다.

SK E&S(AA+)는 2013년 10월 이후 3년 만인 오는 29일 3천400억원어치를 시장에 공급한다.

이밖에 S-OIL(AA+)과 CJ대한통운(AA+)도 내달 중 각각 3천억원, 2천억원어치의 회사채를 찍을 예정이다.

박정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현재 AA급 이상 회사채를 발행하기에 좋은 시장 환경"이라며 우량 대기업들은 대체로 저금리 기조에 맞춰 낮은 금리로 자금조달에 성공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정 기자 khj9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