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이 현대증권 지분 확대와 자사주 매입 효과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KB금융은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3.39% 오른 3만81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2일 주식교환 방식으로 현대증권의 잔여 지분 70.4%를 매입(현재 자사주 포함 29.6% 보유)한다고 발표한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 KB금융 주가는 이 발표 이후 8.2% 올랐다.

여기에 신주 발행에 따른 지분 희석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이기로 결정하면서 시장의 신뢰가 높아졌다는 평가다. 자회사 지분율 확대 과정에서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도 기대된다. 그룹 내 시너지 효과가 가시화되면 주가가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은경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이 경쟁사들보다 높은 자본비율을 바탕으로 인수합병(M&A) 추진, 자사주 매입 등 적극적인 자본활용 방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에 대한 추가 지분 인수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KB금융 목표주가를 4만6000원에서 5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올 2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9% 늘어난 580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KB금융은 3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금융의 3분기 영업이익은 595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