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회계법인, 쉽게 풀어 쓴 IFRS 해설서 발간
삼일회계법인이 감사전문가 47명을 투입해 ‘알기 쉬운’ 한국 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 해설서를 내놨다. 풍부한 사례를 바탕으로 회계기준을 설명하고 실무 가이드를 제시해 기업이 손쉽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삼일회계법인은 《삼일 IFRS 해설 2016》을 출간하고 국내 주요 서점에서 판매를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기업 외부감사 경력이 15년 이상인 파트너급 회계사 47명이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했다는 점이다.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알기 쉽게 기술했기 때문에 기업 회계담당자뿐 아니라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게 삼일 측 설명이다. 국내에서 IFRS를 채택하고 있는 기업은 지난해 말 기준 4000여개에 달한다.

해설서는 ‘주요 회계원칙’ ‘손익계산서와 관련 주석’ ‘재무상태표와 관련 주석’ ‘연결재무제표’ ‘금융상품’ 등 총 7개의 대분류로 구성됐다. 2018년부터 새롭게 도입되는 개정기준서도 도입 배경과 내용 경과규정 등으로 나눠 알기 쉽게 설명했으며, 특수관계자 공시와 리스(유상임대차) 등 기업들이 회계 처리를 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항목도 다뤘다. 분량은 1068쪽에 달한다.

회계업계에서는 그동안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가 내놓은 기준서를 ‘직독직해’한 수준의 해설서만 있던 상황에서 수백개의 실제 사례를 접목한 해설서가 나왔다는 데 높은 평가를 하고 있다.

현행 해설서는 한국과 사고체계나 언어 표현 방식이 다른 외국 기준서를 있는 그대로 번역해 오해와 비효율이 컸다는 지적을 받았다.

윤현철 삼일회계법인 감사부문 대표는 “기업이나 회계 관련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K-IFRS가 너무 복잡하고 영어식 표현 때문에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여왔다”며 “실무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회계사들이 실무 가이드 등 핵심 노하우를 담은 만큼 회계 입문서 겸 참고서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IFRS

international financial reporting standards. 국제회계기준. 국제 민간회계사 단체인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에 의해 작성된 회계기준이다. 재무제표의 작성 절차, 공시 및 재무 정보 시스템, 경영성과 지표, 경영 의사결정 등 기업의 전반적인 재무 보고 시스템에 대한 기준을 담고 있다. 2002년 미국 엔론의 회계부정사건 이후 미국식 회계기준의 대안으로 인정받으며 약 100개 국가에서 사용 중이다. 한국에서는 2011년부터 모든 상장회사와 금융회사가 의무적으로 IFRS를 채택하고 있다.

이유정/김태호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