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23일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미국 금리인상 우려가 재부각된 가운데 숨고르기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오전 9시3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65포인트(0.13%) 오른 2,044.81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1포인트(0.10%) 오른 2,044.27로 출발해 강보합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국제유가가 3%가량 급락세를 보이고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다시 불거진 영향으로 속도 조절에 나선 모습이다.

특히 오는 26일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시장 전반에 관망 심리가 확산됐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도 장중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가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15포인트(0.12%) 하락한 18,529.4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0.06% 하락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2% 상승 마감했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장기 박스권 상단(2,050선)에서의 가격 부담과 잭슨홀 미팅을 앞둔 경계심으로 단기적으로 상승탄력이 둔화될 개연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금융시장을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위험자산 선호국면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국내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6억원과 60억원어치를 내다팔고 있다.

개인은 홀로 8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화학(0.51%), 은행(0.50%), 종이목재(0.41%) 등은 상승세고 전기전자(-0.17%), 유통업(-0.05%) 등은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다.

최근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삼성전자는 전날 차익 실현 매물에 0.60% 하락 마감한 데 이어 이날도 0.24% 내림세다.

삼성물산(-0.33%), 현대모비스(-0.97%)도 약세다.

반면 한국전력(0.17%), 현대차(1.89%), SK하이닉스(0.56%), 네이버(0.38%) 등은 강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9포인트(0.13%) 오른 689.04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0.53포인트(0.08%) 오른 688.68로 출발해 690선 부근에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최근 실적 부진 여파로 주가가 미끄럼을 타고 있는 카카오(-1.21%)는 장중 52주 신저가를 재차 경신했다.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hanaj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