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3일 인구 고령화와 함께 국내 의료기기 시장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며 보청기와 척추임플란트 업체에 대한 관심을 주문했다.

홍성배 연구원은 "보조금 상향 조정으로 올해 보청기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할 것"이라며 "지난해 11월 보청기 보조금이 기존 34만원에서 131만원으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청각장애인구 중 40%가 보청기를 사용하지 않고 있는데, 이 중 대부분이 경제적인 이유로 제품 구매를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조금 수령 후 5년이 경과한 경우 보조금을 다시 지원받을 수 있는 부분까지 고려하면, 보조금 확대에 따라 보청기 신규 수요와 재구매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다.

국내 업체 중 대원제약이 2011년 인수한 보청기 제조업체 딜라이트는 보급형 제품(2~18채널)을 개발해 양산 중이다. 비상장사 알고코리아는 고급형 64채널 제품을 개발해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척추임플란트 시장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노령층 확대는 퇴행성 질환의 증가로 이어지며, 퇴행성 질환은 상당수 척추 관련 질환을 수반하기 때문이다.

홍 연구원은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2009년 미국 법인을 설립해 척추임플란트 관련 다양한 품목에 대한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완료했다"며 "유앤아이는 인체에 존재하는 성분으로 만든 생체 흡수성 금속으로 척추임플란트 제품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유앤아이의 제품은 인체에 흡수되기 때문에 제거를 위해 2차수술을 필요하지 않다. 최근 중국
정형외과 의료기기 업체와 독점판매 계약을 맺었으며, 터키 독일 영국 등 유럽 CE 인증 승인도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