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텍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CB-AC-02'의 상업 임상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차바이오텍은 임상 1상과 2a상을 동시에 진행하며, 만 50세 이상인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위약대조 등의 방법을 통해 CB-AC-02의 안전성과 잠재적 치료효과를 평가한다.

앞서 2013년 차의과학대학교 바이오공학과의 문지숙 교수팀과 차바이오텍 연구소는 쥐에 CB-AC-02을 투여한 결과, 미로에서 길을 찾는 인지능력이 개선됨과 질병 유발 물질로 알려진 '아밀로이드-베타'의 축적이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세계적 권위의 노화 학술지인
'Neurobiology of Aging'을 통해 보고되기도 했다.

이번 임상은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을 획득해 진행하는 것이다.

CB-AC-02는 태반 조직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이용한다. 대량배양 기술과 세포동결 기술을 통해 배양기간이 필요한 주문 생산 방식이 아닌 기성품(off-the-shelf) 형태란 설명이다. 투여 방법도 정맥주사 방식으로 진행돼, 별도로 뇌수술을 필요로 하는 방식에 비해 부담이 덜 할 것으로 회사 측은 판단하고 있다.

차바이오텍은 이번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와 더불어, 또 다른 뇌질환 치료제인 '뇌졸증' 치료제
임상1·2a상도 마지막 환자 투여만 남아있는 상태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