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료주가 실적 실망감이 계속되는 가운데 22일 장 초반 줄줄이 52주 신저가로 추락했다.

이날 오전 9시37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음식료품 업종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1% 내린 4,390.28을 나타냈다.

롯데제과는 1.71% 내린 17만2천50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롯데푸드(-0.83%), 오리온(-0.94%), 빙그레(-1.21%), 현대그린푸드(-1.17%), 동원F&B(보합)도 나란히 52주 신저가로 떨어졌다.

이밖에 농심(-0.16%), 롯데칠성(-0.87%), 크라운제과(-1.14%), 마니커(-7.16%), 보해양조(-1.41%), 해태제과식품(-0.20%)도 하락세다.

박애란 현대증권 연구원은 "음식료업종은 오리온, 농심, 롯데푸드가 '어닝 쇼크'를 기록하는 등 2분기 실적 실망감으로 지수가 급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높은 실적 가시성을 보여줬던 업체들이 실적 쇼크를 기록한 것은 향후에도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주가가 오르려면 3분기 실적에 대한 가시성이 담보돼야 하는 만큼 앞으로 한 달 동안은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현재 하락세가 과도하고 글로벌 변수가 우호적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한다.

손주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의 부진한 실적은 외적 리스크 때문이라기보다 시장 둔화 및 경쟁 심화를 극복하기 위한 비용 집행이 컸기 때문"이라며 "업종 전반의 하락세는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손 연구원은 "글로벌 곡물 가격 동향 등 외부 변수 리스크가 완화되는 점을 고려하면 이익 개선 추세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s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