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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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22~26일) 국내 주식시장은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 속에서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최근 미 중앙은행(Fed) 인사들의 발언을 종합해 볼 때 오는 26일(현지시간) 열리는 잭슨홀 컨퍼런스를 전후해 기준금리 인상 이슈가 불거지며 지수 상승을 제한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지난 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5.77포인트(0.28%) 오른 2056.24에 마감했다. 주 초반 Fed 위원들의 기준금리 인상 시사 발언이 이어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됐지만 주 후반 삼성전자가 52주 최고가를 연일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번 주에는 삼성전자의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재닛 옐런 Fed 의장의 행보가 주식시장의 단기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코스피지수는 2030~2070선에서 횡보할 것"이라며 "26일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관망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21일 전망했다.

이어 "주식형 펀드의 환매가 계속되면서 삼성전자 그룹주와 여타 업종간의 괴리가 확대되고 업종별 순환매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당분간 대형가치주와 경기 민감주의 모멘텀(상승 동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의 판매 호조와 우호적인 반도체 업황 등의 영향으로 실적 전망치의 상향 조정이 계속될 것"이라며 "글로벌 증시에서도 IT 하드웨어 기업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추가적인 주가 강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를 제외하더라도 국내 기업들의 전반적인 실적 개선 기대감은 유효하다"며 "국내 증시 하단을 지지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논의가 다시 시작되며 지수는 현 수준에서 크게 등락을 나타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오는 26일 재닛 옐런 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이 향후 지수의 방향성을 결정지을 것으로 봤다.

고 연구원은 "옐런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금리 인상과 관련된 힌트를 제공할 지 여부가 관심사"라며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금리 인상에 대한 힌트를 제공하지 않은 가운데 잭슨홀 연설이 주식시장의 단기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의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26%로 금융시장은 여전히 Fed가 금리 인상에 신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에 기인해 주식과 채권, 부동산이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의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이 18배에 달하는 등 거품 신호가 발생하고 있어 옐런 의장이 매파적 발언에 나설 가능성에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유겸 연구원은 "7월 FOMC 의사록 공개를 고비로 금리인상 우려는 약화됐지만 잭슨홀 컨퍼런스에 대한 단기 관망세는 강화될 것"이라면서도 "금리 상승과 그에 따른 인플레이션 기대치 상향은 기업이익 전망치에 우호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수는 2020~2070선에 머무를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민감 업종과 엔화 강세 수혜 업종, 수출 주도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