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전날에 이어 또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활약’으로 코스피지수도 소폭 상승했다.

코스피지수는 19일 전날보다 0.77포인트(0.04%) 오른 2056.24에 장을 마쳤다. 이날 기관은 3538억원어치를 팔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30억원, 221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연중 최고 수준까지 오른 지수에 대한 부담이 시장을 누른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상승을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2.13% 오른 167만5000원에 장을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지난해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8월24일(103만3000원)에 비해 1년 만에 62.14% 올랐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전 거래일 기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2098억8000만달러로 세계 24위에 올랐다. 일본 주식시장 ‘대장주’인 도요타자동차(세계 27위)의 시가총액 1972억달러를 뛰어넘는 수치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아시아 1위인 텐센트(2479억달러)나 알리바바(2414억달러)도 따라잡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물산(2.69%) 네이버(0.50%) SK하이닉스(3.66%) 현대모비스(1.57%) 등 다른 시가총액 상위주도 고루 상승했다. 안현국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대형주 장세가 코스피지수 오름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소형주 주가는 대체로 약세였다. 코스닥지수는 0.10% 떨어진 696.20에 장을 마쳤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