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9일 167만원을 돌파하며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만5000원(2.13%) 오른 167만5000원에 장을 마감해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이 회사 주가는 장 초반 차익 실현 매물로 소폭 하락했으나 이내 반등에 성공, 장중 내내 상승폭을 키웠다. 종가가 장중 최고가다.

시가총액도 237조2961억원으로 전날(232조3377억원)보다 4조9000억원 가량 불어났다.

삼성전자는 전날 164만원에 거래를 마쳐 1975년 6월11일 상장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었다.

최근 주가 강세는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의 판매 호조와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2주간 이뤄진 예약 판매에서 갤럭시노트7은 약 40만대가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7이 예약 판매 기간동안 10만대가 팔린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갤럭시노트7 판매 호조로 3분기 IT모바일(IM) 부문 실적 기대감이 커졌다"며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삼성생명 중심의 금융 지주사 전환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삼성생명은 전날 삼성화재가 지닌 삼성증권 지분(8.02%·613만2246주) 전량을 매입하기로 의결했다.

어 연구원은 "삼성전자 중심의 지배구조 개편이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외국인 중심의 매수세도 유입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추가 상승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시장 지배력이 커지는 등 과거와 위상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