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9일 국내 증시가 지수의 상승에도 종목군 별로 차별화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수 상승에 의미를 두기보다는 실적을 중심으로 업종과 종목군을 압축하라는 조언이다.

이 증권사 김진영 연구원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삼성전자에 힘입어 코스피가 2050선을 재탈환했다"면서도 "재차 불거지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 논란은 글로벌 증시 속도조절의 빌미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상승 피로도와 높아진 지수 레벨, 2분기 실적시즌 마감에 따른 모멘텀(상승 동력) 공백기 진입 등을 감안하면 국내 증시의 시세 연속성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수출주의 실적둔화 우려는 추가적인 증시 조정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브렉시트 이후 상승랠리 구간에서 삼성전자의 상승률은 17%를 상회한 반면 삼성전자를 제외한 코스피 시가총액은 5.4% 남짓 올랐다"며 "전일에는 2050선 안착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를 제외한 시가총액이 0.28% 감소했다는 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지수보다는 종목군에 관심을 두고 투자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삼성전자를 필두로 업황 개선 및 성장 모멘텀 확보로 실적 가시성이 담보된 업종과 종목에 대한 압축전략을 지속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