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050선 도달 후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오후 한때 지수가 2030선까지 떨어졌지만 팔자세를 유지하던 외국인이 막판 순매수로 전환하며 2040선을 지켜냈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01포인트(0.20%) 내린 2043.75로 마감했다. 지수는 2.39포인트 내린 2045.37로 시작해 장 내내 약세를 보였다. 장중 2030선 초반까지 하락했던 지수는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과 함께 2040선을 회복하며 장을 마쳤다.

기관이 872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상승을 막았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38억원, 137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전체 127억원 매도 우위였다.

의료정밀과 보험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음식료가 3.69% 급락했고 증권과 비금속광물 의약품도 각각 1% 넘게 빠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물산이 1.39% 하락한 반면 삼성생명은 2.50%, KT&G는 3%대 오름세를 기록했다.

금호석유가 2분기 호실적 소식에 12.36% 급등했다. 한국타이어도 실적 개선 소식에 6.80% 오른 채 마감했다. 반면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넥솔론은 23.08% 하락했고 실적이 부진했던 오리온도 13.38%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20포인트(0.74%) 내린 693.67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23억원, 436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이 519억원 순매수했다.

상위종목들은 셀트리온과 SK머티리얼즈, 휴젤, 에스에프에이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메디톡스는 4% 넘게 급락했고 코미팜과 이오테크닉스도 3% 가까이 내렸다.

휴젤은 2분기 깜짝실적을 기록하며 8.50% 급등,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날 적외선 이미지센서 개발업체인 시리우스의 지분을 취득했다는 소식에 트루윈이 7.46% 올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6.1원 급등한 1108.3원에 마감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